신당-한나라당 대표, 18대총선 정강정책 방송연설

  • 입력 2008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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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선 패배는 허송세월 대가”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사진) 대표는 24일 18대 총선 첫 정강쟁책 방송연설을 통해 “낡은 과거와 단호하게 결별하고 사회적 약자와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깨끗하고 유능한 진보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KBS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지난 5년 동안 일자리, 교육, 노후, 주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말만 시끄럽게 해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면서 “대선에서 정말 따끔한 회초리를 맞은 것은 그저 뜬구름 잡는 얘기나 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허송세월한 대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대선을 통해 분명히 보았듯 국민은 이념을 버렸고, 이념 논쟁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대신 국민의 손에 떡 한 조각, 옷가지 하나라도 제대로 쥐여 주는 정치와 정부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새로운 진보는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등록세 등 부동산거래세를 인하해야 한다.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도 2월 국회에서 바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에 획기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유류세 인하와 카드 수수료 인하 등 당장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국익과 국민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이명박 정부에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안 되는 일은 분명코 안 된다고 할 것”이라면서 “통일부는 반세기를 넘는 국민의 통일 열망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우리의 정신이다. 정부조직 개편은 단지 기능과 능률로만 따질 수 없는 국가비전과 시대정신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강재섭 “게이트 없는 정권 만들겠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는 단순한 여야의 자리바꿈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정권교체에 담긴 국민의 소망을 가슴 깊이 새겨 낮은 자세, 섬기는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

한나라당 강재섭(사진) 대표는 24일 오후 MBC TV로 방영된 18대 총선 첫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새로운 시대’를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정권이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국민성공 시대를 열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 국민 통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라는 3대 과제를 실현하는 데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나라당부터 변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대표는 “윤리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윤리강령을 철저하게 적용해 부정부패, 권력형 비리 등 ‘게이트 없는 정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권과 대권 분리의 원칙은 지키되 통합적인 당정관계를 복원해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당-정-청이 원활히 소통하며 책임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관계를 협력적인 경쟁 관계로 만들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강 대표는 “야당을 해 본 처지에서 야당의 비판과 질타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와 야당의 당정협의도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조직 개편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 선진국으로 가자는 뜻인 만큼 여당이 국정의 동반자로서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강 대표는 또 “몸싸움, 단상 점거, 농성과 같은 구태정치는 제도적으로 근절해야 한다”며 “민생 법안과 이해충돌 법안 등에 대해서는 교차투표제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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