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명 미국 입국…정치적 난민지위 얻어

  • 입력 2007년 2월 9일 16시 47분


동남아 제3국에 머물던 탈북자 16명 가운데 여성 3명이 정치적 난민지위를 얻어 8일 미국에 입국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16명 가운데 일부는 한국행을 희망했고, 나머지도 일부 미국행에 차질이 생겨서 추가 미국입국자가 몇 명 더 나올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한 여성 3명은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6개월가량 미국 정착교육을 받은 뒤 민간단체의 지원 아래 미국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미국에는 한국과 달리 정치적 난민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없다.

미 의회가 2004년 통과시킨 북한인권법에 따라 탈북자 신찬미 신요셉 씨 남매 등 6명이 지난해 5월 미국에 정착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는 1차 입국자처럼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납치된 여성이 중심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 인권정책을 두고 '관심을 지속하지만, 6자회담의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잡음은 내지 않는다'라는 원칙 아래 정책을 펴 왔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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