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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8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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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노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
『한마디 하겠다. 국회에서 표결을 거부하고 표결을 방해하는 것은 명백히 헌법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다. 부당한 횡포다.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철회했다. 굴복한거다. 현실적으로 상황이 굴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대통령이 굴복했다.
이제 대통령 인사권이 사사건건 시비가 걸리고 있어서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어렵더라도 해야겠지요.
현재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은 당적과 대통령직 2가지뿐이다. 만일 당적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까지 몰리면 임기 중에 당적을 포기하는 4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다. 아주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급적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그 길 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임기 동안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자면 이런저런 타협과 굴복이 필요하면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최선을 다해 보겠다.
여러분들도 상황에 너무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정기국회의 예산안과 법안 등이 걱정이다. 걱정인데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의안과 법안이 있을 수 있고, 개별적인 노력에 의해 극복해 갈 수 있는 그런 사안도 있을 것이다.
정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해 정기국회의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노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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