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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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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를 고집하며 100일 넘게 버티던 청와대가 전 씨의 자진사퇴나 지명 철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돌아선 것은 이달 하순이다. 청와대의 이 같은 기류 변화가 본보 23일자를 통해 처음 보도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전 씨의 자진사퇴가 다시 한번 현안으로 등장했다.
앞서 16일 한나라당과 합의를 통해 전 씨의 헌재 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29일 이후로 미뤄 놓았던 열린우리당은 여전히 기한이 되면 ‘예정대로’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하겠다는 엄포를 계속했지만 이는 청와대와 전 씨의 체면을 살려 주기 위한 성의 표시에 지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한명숙 국무총리,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은 25일 당-정-청 4인 수뇌 회동을 열어 전 씨 카드 포기 문제 등을 논의했다.
26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하는 등 전 씨를 둘러싼 정국의 흐름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여권이 전 씨에 대한 헌재 소장 지명을 철회하기로 하고 손지열 전 대법관과 이강국 전 대법관을 새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본보 27일자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 씨의 지명 철회는 기정사실이 됐다.
당초 청와대는 여야가 전 씨 임명동의안 처리 시한으로 정한 29일경 전 씨의 지명 철회 등을 공식 발표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27일 한나라당이 정치협상회의를 일축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청와대 만찬을 열자는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하자 청와대는 전격적으로 이날 오후 전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발표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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