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통화 녹음 안기부가 들려줬다”…정몽준의원 밝혀

  • 입력 2006년 8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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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1990년대 초반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전화통화를 녹음한 것을 당시 국회의원들에게 들려줬다고 무소속 정몽준(사진) 의원이 25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외교통상부 결산심의에서 “1990년대 초 소련이 해체되고 동유럽권이 몰락할 때 국회 국방위원회에 있었는데 당시 정부에서 김일성 북한 주석이 헝가리에 있는 딸과 국제전화로 통화하는 것을 녹음해서 우리에게 들려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때 김 주석은 딸에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 “지난 8·15광복절 때 러시아의 책임자와 북한이 축하메시지를 교환했지만 우리는 미국과 여러 가지로 불편해서인지 축전을 교환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고 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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