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을 불러온 ‘인사 청탁’의 대상이 이 전 총리의 측근인 K, L 씨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실이 아리랑TV 부사장으로 밀었던 K 씨는 이 전 총리가 총리로 입각한 뒤 총리실에서 메시지기획비서관과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K 씨는 총리실 근무 당시 국정홍보처 차장이었던 이백만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업무 협조’가 잦았다고 한다.
경향신문은 이 수석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고향 후배인 K 씨에게 “아리랑TV 부사장 자리가 비어 있다고 하는데 생각이 있느냐”고 말하자 K 씨가 “해주면 좋죠”라고 대답해 이번 인사 청탁이 시작됐다고 14일 보도했다. K 씨는 광주, 이 수석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광주에서 다른 고교를 다녔다.
이 수석은 14일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K 씨와 특별한 개인적 연고가 없다”며 경향신문의 보도를 부인했다.
오마이뉴스 등 일부 언론은 이 전 총리가 재직할 때 총리실 기획공보수석비서관을 지낸 L 씨가 한국영상자료원장 청탁 대상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유 차관은 자신이 부탁받은 사람은 L 씨가 아니라고 말했고 L 씨 역시 “(원장 직에) 응모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측근 2명이 인사 청탁 대상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실제론 1명만 유 차관 경질 파문에 연루된 것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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