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탄핵관련 의원, 복권할 수 있는 계기 필요"

  • 입력 2006년 7월 27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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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는 27일 “탄핵에 관련된 16대 국회의원들은 명예도 회복하고 동시에 복권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당선자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홍사덕 전 총무를 탄핵의 주역이라고 공천도 주지 않았다. 이것은 결국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자격상실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당이 다르더라도 탄핵의 주역들과 같이 갈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16대 국회에서는 국가 중대 사안에 대해서 일시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지만, 지금은 당도 다르고 탄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이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탄핵 문제는 재보선이라든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리됐다. 탄핵이 이번 선거에서 변수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열린우리당에서 느닷없이 ‘탄핵세력이 집결하는 것은 역사의 후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승리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국정에 반영할 생각을 않고 민심을 계속 거역하고 있는 것에 대한 심판”이라며 “노 대통령의 코드 인사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각도 그렇고 청와대 인사는 자질 위주로 공정하고 올바르게 해야 된다”며 “특히 언론에서 비판하는 코드인사라든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 나와 가까운 사람, 이런 사람 위주로 인사를 해서는 안 되다”고 지적했다.

조 당선자는 정계개편에 대해서 “민주당이 호남에서 벗어나 서울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에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것은 결국 정계개편에 가속도를 붙이고 (민주당의) 발언권 내지는 위상도 강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 한화갑 대표를 중심으로 정계개편에 대해서 여러 가지 구상도하고 계획도하고 추진하고 있다”며 “당론에 따르고 제가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대표가 내놓은 이른바 정계개편 3대 원칙의 ‘열린우리당이 깨져서 오면 받아주더라도 이른바 친노 세력과는 손잡지 않겠다’는 의견에 동의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원칙에 잘못된 게 없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고건 전 총리와의 민주당 합류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그런 입장은 아니다.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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