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씨 現정부 핵심과 친분과시

  • 입력 200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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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이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 등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27일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한국경제: 선택과 집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기아차그룹 기조실장을 하던 중 우연한 인연으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총재로 있을 때 총재의 전략기획특보를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씨는 이어 “그때 같이 있던 사람이 이종찬(李鍾贊) 씨가 (대통령선거기획본부) 본부장을 했고, 현 총리인 이해찬 씨가 부본부장이었고, 요새 대권 후보로 뜨는 정동영 씨가 (당)대변인이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현 통일부 장관) 사무차장이 내 친구다. 동창인데…”라며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김 씨는 또 “노무현 선생께서 ‘우리도 미국에 할 말이 있다. 그 정도 힘이 있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미국은 세계 초강대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선거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나온 것인데 이를 실행하다 보니 온갖 문제가 나왔다”며 참여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씨가 이날 강연에서 자신이 시민단체 활동을 했고 참여연대의 상임위원이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참여연대는 “김 씨는 참여연대의 회원으로 가입한 적도 없고 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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