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당내경선 부정 철저수사”…한나라 반발

  • 입력 2006년 1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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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유령 당원과 당비 대납 등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부정행위는 민주정치의 뿌리를 흔드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철저한 단속과 수사를 진행해 부정행위자는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방선거 부정방지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당 내부 경선 과정의 불법행위를 그대로 두고 정치개혁을 말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검경 선거수사반을 구성해 각 정당을 상대로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등 강제수사를 벌이는 한편 적극적인 기획수사도 병행하겠다고 밝혀 수사 과정에서 편파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특히 경선 관련 사건의 경우 최대한 신속히 수사해 그 결과가 경선 과정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수사 활성화를 위해 신고포상금 상한액을 현재의 5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중요 선거범죄를 단속하는 선거관리위원 및 공무원들의 특진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여당이 노인들의 교통비 수당 갈취 사실이 들통 나자 오히려 야당의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고 역공을 펴고 있다”며 “이는 공포감을 줘 국민의 야당 입당을 방해하거나 탈당케 하려는 몰상식하고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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