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학교 오전수업만 하는건 어떤가”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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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수업 잘되나요”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3일 오후 서울 관악구에 있는 인헌중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를 둘러보고 비즈공예반 수업을 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석동률 기자
“방과 후 수업 잘되나요”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3일 오후 서울 관악구에 있는 인헌중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를 둘러보고 비즈공예반 수업을 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석동률 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인헌중학교가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인 ‘강감찬학교’를 방문해 “공평한 기회를 주려면 (공교육에서) 질 좋고 비용이 적게 드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부가 지원해서 사교육과 같은 교육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렇게 하면) 5년 후에는 기본적인 사교육 수준의 교육을 학교에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생님들의 부담이 많은 것은 알지만 어떤 분석에 의하면 좋은 대우를 받고 시간이 (많이) 있다고 한다”며 “선생님들에게 또 다른 면에서 희생과 헌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전부터 비공식적으로 공교육은 오전수업으로 끝내고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오후에 과외수업에 참가해 줘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사회교육 시민교육 등 기본역량 이외에 진학이나 더 높은 성취를 위한 활동은 오후에 다른 코스에서 가르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만수(金晩洙) 대변인은 “당장 오전수업 시행을 검토하라는 것이 아니라 개념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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