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민주대변인 “盧대통령, 朴대표에 계속 섈 위 댄스”

  • 입력 2005년 8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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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종필(柳鍾珌·사진) 대변인은 1일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연정 제안을 ‘카바레 춤판’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계속 ‘섈 위 댄스(Shall we dance·우리 춤출까요)?’하자는 것인데 내가 알기로는 카바레에서도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혼자 솔로 댄스, 솔로 블루스, ‘나홀로 탱고’를 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거부하기 때문에 대연정이 이뤄질 수 없겠지만 만에 하나 노무현-박근혜 동거정부가 성립된다면 이것은 잘못된 만남이자 정략결혼, 불륜 블루스, 동상이몽”이라고 퍼부었다.

이어 “관객 없는 춤이야 상관없지만 수천만 국민이 보고 있는데 이런 불륜 블루스를 꾀하다가 어쩌려고 하는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이 반(反)개혁이어서 당을 깨고 나갔다고 하는 사람들이 한나라당에는 ‘권력 다 줄게, 함께 살자’고 하고 있다”며 “영남 주류와의 동거정부 구성 움직임에 대해 호남인들이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대변인은 당 조직강화특위의 결정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호남 대표’인 염동연(廉東淵)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운영위원장을 맡기로 해 이 지역에서 양당 간의 대리전이 예상된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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