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부터 집권당과 정부가 정책 문제로 대립하는 양상은 가끔씩 있었다”며 “그럴 때 대통령이 조정해 주어야지 청와대가 한몫 끼어서 당-정-청이 대립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헌정사상 노무현 정권이 처음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이렇게까지 여권이 분열된 적은 없었다”며 “새천년민주당을 만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나 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노 대통령이 함께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의장은 최근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고건 전 국무총리에 대해 “무리하게 하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선 “막연한 대중적 인기만 믿지 말고 나라 지도자가 되려면 진짜 정치를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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