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신임 원내대표 누구인가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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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신임 원내대표는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 시절부터 대구경북(TK)의 간판급 차세대 주자로 꼽혀 왔다. 검사 출신인 그는 13대 국회 때 민정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뒤 대구에서만 내리 4선을 기록했다.

그는 화려한 경력과 친화력에 소탈함까지 갖춰 정계 입문 후 순탄한 길을 걸었다.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을 거치면서 대변인과 총재비서실장, 부총재까지 올랐다.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는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사퇴 결심을 이끌어내고, 남경필(南景弼)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과 함께 ‘박근혜 대안론’을 조성하면서 박 대표 체제 출범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너무 순탄한 길을 걸어온 나머지 집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1998년 7월 강삼재(姜三載)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거쳐 이회창 총재에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가 9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여러 차례 실기(失機)하기도 했다. 6공 실세 박철언(朴哲彦) 의원이 주도한 월계수회 멤버였다는 전력(前歷)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다음은 일문일답.

―행정도시법 반대파에 대한 대책은….

“그들도 나름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행정도시법이 통과됐지만 서울이라는 이름값도 지켜야 한다.”

―과거 인물이라는 비판도 있다.

“(불쾌한 표정으로) 나는 현 정권의 과거 지향성을 비판해 온 사람이다.”

△경북 의성(56)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12회 △대통령정무, 법무비서관 △민자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정치특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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