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J“한국은 北에 뜻밖의 동맹”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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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울에서 ‘의외의 동맹’을 만나다.”

대표적 보수신문인 홍콩의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11일 이 같은 제목으로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양국의 대처방식 차이를 분석했다.

미국이 대북 경제 압력을 점차 강화하려 하는 마당에 한국은 대북 원조와 경제협력으로 ‘과거의 적국’인 북한을 부양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뜻밖에도 한국이 북한의 붕괴를 막아주는 ‘동맹’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한국이 북한 정권에 생명선을 제공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한국이 개성공단사업 같은 대북 경제협력에 몰두하는 바람에 북한 다루기에 제약을 받고 현실적인 군사적 수단도 없는 상황이나 한국과 중국은 대북 경제 제재를 고려하는 것에도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보수 언론들은 지난해 11월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자위용 핵 개발에 일리 있는 측면이 있다’고 발언하자 한미 간의 시각 차이를 우려하면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달아나는 동맹’인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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