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2년차 경제정책 57.3점…CEO 80명 설문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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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출범 2년을 맞은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에 57.3점을 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인 ‘포브스’ 한국판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 CEO 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호에서 밝혔다.

이는 여전히 낮은 평가지만 2003년 9월 조사 때의 47.7점에 비해서는 10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실용주의로의 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목별로는 정부 규제완화(61.1점)와 기업에 대한 조세정책(61.1점)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또 기업 투자여건 조성(55.5점)이나 노사정책(54.1점)도 예전보다는 다소 나아진 평가를 받았다.

국적별로는 외국계 기업의 CEO들이 좋은 평가(62.4점)를 내렸다. 또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CEO들도 59점으로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중소·벤처기업 CEO들은 52.4점을 준 데 그쳤다.

현 정부 출범 1년차에 비해 2년째 경제정책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선됐다’는 응답이 42.5%로 ‘악화됐다’는 평가(12.5%)를 웃돌았다.

앞으로의 경제정책 전망에 대해서도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0%로 ‘나빠질 것’(5%)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지난 2년간 가장 잘한 경제정책으로는 ‘부동산 정책’(38.8%)이, 잘못한 정책으로는 ‘노사정책’(15%)이 각각 꼽혔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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