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청와대면 민원이 다 통하나?

  • 입력 2004년 12월 19일 21시 24분


코멘트
민원인들의 ‘청와대 만능’식 사고가 여전히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도와 관내 16개 시군이 올해 처리한 민원 819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495건이 청와대 비서실로 접수됐다 이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또 나머지 가운데에서도 4%(32건)는 중앙부터, 3%는 감사원에 접수됐다.

819건의 민원 가운데 75%인 618건은 해당 시군에서, 나머지는 도에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원 가운데 46%는 공식적인 행정절차가 필요 없어 민원인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민원제기 방법은 인터넷 85%(694건)로 월등하게 많았으며 문서는 11%(91건), 전화 4%(34건) 등 순이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고 권력기관에 민원을 내야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런 민원제기 방식은 민원인 본인의 시간낭비와 행정력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하급 기관들이 스스로 민원인들의 불신이 해소하고 민원처리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민원 종류에 따라 어떤 기관이 처리하는지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