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민주연합론은 낡은 정치의 부활” 비난

  • 입력 2004년 5월 30일 18시 47분


민주노동당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론에 대해 ‘구정치 연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이날 ‘낡은 정치와 상생할 생각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론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퇴출명령을 받은 낡은 정치를 무덤에서 불러내는 것”이라며 “정략적 정계개편 의도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민주대연합’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민주계는 지역주의에 기댄 독선적 정치와 부패로 국민에게 고통을 준 낡은 정치세력”이라며 “낡은 정치세력과 공생을 모색하는 것은 총선에서 국민이 선택한 새롭고 현대적인 정치에 대한 기대를 극단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다”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 “많은 국민이 경제적 고통에 직면해 있고 국가적 이슈들이 산적한 지금, 정략적으로 제기된 민주대연합론이 과연 이런 문제 해결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도 “민생과 경제 살리기, 상생의 정치가 절박한 이 시점에 대통령이 민주대연합이라는 것을 찾을 계제냐. 왜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이 복귀한 직후 화합과 큰 정치를 강조한 스스로의 다짐과도 어긋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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