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사무차장 "체제보장-보상문제 北核 진전 막아"

  • 입력 2004년 5월 27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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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27일 한중 양국이 6월 하순 개최될 제3차 북핵 6자회담에서 구체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날 2박3일간의 방중을 결산하면서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류훙차이(劉洪才)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을 만나 북핵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난달 방중에 대한 중국측의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측과의 회담에서 6자회담이 개최된 지 1년이 된 만큼 제3차 회담에서는 일정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면서 "이를 위해 양국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2차 실무그룹 회의는 3차 회담에 앞서 별도로 열릴 수도 있고, 3차 회담에 붙여서 열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외부 경제지원 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걸림돌인 핵을 폐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체제 안전보장과 보상 등 핵 폐기의 상응조치에 대한 이견이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또 "김 위원장은 방중을 통해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중국측에 밝힌 것으로 들었다"면서 "다만 북한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측이 전했다"고 밝혔다.

그의 방중은 지난해 11월 미국, 2월 일본 방문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강중 세번째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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