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체포된 탈북자는 10대 소녀 3명과 성인 남녀 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재 탈북자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김모씨(42·여)는 이날 “북한에서 빠져나온 딸 일행이 베이징의 한국영사관에 진입하던 중 경비원에게 붙잡혀 영사관 주변 파출소에 감금돼 있다는 것을 조선족 안내자에게서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함경남도 단천 출신으로 2001년 홀로 탈북한 뒤 중국을 거쳐 올 3월 입국한 김씨는 “딸이 엄마를 기다리다 못해 2월 중국에 나온 뒤 선양의 기독교 산하 한글학교에서 도시락을 만드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딸을 데려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정부당국자는 “중국 정부에 이들이 탈북자로 확인될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