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전국 평균 4.2㎝ ‘눈폭탄’…곳곳서 눈길 교통사고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일 17시 08분


밤사이 눈이 내린 2일 오전 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2026.2.2 뉴스1
밤사이 눈이 내린 2일 오전 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2026.2.2 뉴스1


밤사이 내린 눈으로 전국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2일 오전 8시 48분경 전남 순천시 상사면 용계리 내리막길에서 노인 요양시설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농수로에 빠졌다. 이 사고로 조수석 뒷자리에 타고 있던 김모 씨(85·여)가 숨지고 지모 씨(92·여)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승합차가 미끄러진 뒤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고 농수로로 떨어지면서 충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에는 전남 화순군 계소리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언덕 아래로 떨어지며 전복돼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남 지역에서는 교통사고 11건과 낙상 사고 2건, 기타 사고 1건 등 모두 14건의 눈길 사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차량 미끄러짐 사고 2건이 발생했다.

충남에서도 눈길 사고가 발생했다. 청양소방서에 따르면 2일 오전 4시 49분경 충남 청양군 청양읍 정좌리 익산평택고속도로 익산 방향 청양IC 인근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10중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47세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어 부여 건양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화물차 2대와 승용차 2대 등 차량 4대가 먼저 추돌한 뒤, 뒤따르던 차량들이 멈춰 서 있던 차량과 잇따라 부딪히며 10중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해당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고 기온 하강으로 도로가 결빙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량들이 제동에 실패하며 연쇄 추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에도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심 적설량(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깊이)은 연천 7.6㎝였고, 전국 평균 적설량은 4.2㎝를 기록했다.

#눈길#교통사고#적설량#결빙#추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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