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바나 더 밴드…’ 20일 개봉
개그맨 문상훈의 ‘빠더너스’ 수입
가수 타블로와 딸이 번역해 화제
영화 ‘너바나 더 밴드 …’는 두 친구 맷 존슨과 제이 매캐럴이 뜻하지 않게 과거로 여행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목을 길게 지은 이유에 대해 영화를 수입한 크리에이터 문상훈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봐주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제목이 77자, 공백 포함하면 총 106자에 이르는 영화.
“너바나 더 밴드: 전설적 밴드 ‘너바나’와는 별 관련 없는 ‘너바나 더 밴드’의 콤비 맷과 제이. 어느 날 공연을 위해 타임머신을 만드는 황당한 작전을 세우고 처음 만났던 17년 전으로 돌.”
당황스럽지만 제목의 끝맺음도 해괴한 이 작품이 20일 국내 개봉한다. 이름만큼이나 내용도 여러모로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하다.
우선 줄거리는 이렇다. 영화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이기도 한, 둘도 없는 친구 맷(맷 존슨)과 제이(제이 매캐럴)는 캐나다 토론토의 전설적인 공연장 ‘리볼리’에서 공연해 보는 게 소원이다. 이를 위해 둘은 토론토 CN타워 꼭대기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해 주목을 받겠다는 어처구니없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늘 맷의 기이한 계획에 장단을 맞춰줬던 제이가 단독 공연을 해보고 싶은 욕심에 맷을 등지고 도망을 친다. 때마침 맷이 고안한 ‘타임머신’이 작동해 버리고, 17년 전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미래를 바꾸고자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이들의 우정이 깨어지고 봉합되는 과정을 통해 얼간이 같은 두 사람의 엉뚱함을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영화의 출발점은 작은 웹 시리즈였다. 맷과 제이는 2007년 창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웹 시리즈 코미디 쇼 ‘너바나 더 밴드 더 쇼’를 제작했다. 당시에도 “리볼리에서 공연한다”는 목표 아래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 헛웃음을 짓게 만드는 코미디를 선보였다. 그러다 이 작품이 TV 시리즈로 발전하면서 독특한 세계관을 공고히 했고, 극장판으로까지 확장됐다. 특히 영화는 과거 웹 시리즈 시절 촬영했던 영상을 활용해 다큐멘터리적 리얼리티를 살리기도 했다.
작품의 국내 수입사는 개그맨 문상훈이 이끄는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 팀. 이들의 첫 수입작이다. 빠더너스 팀은 지난 1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아메리칸 필름마켓, 홍콩 필마트 등을 돌아다니다가 지난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이 영화를 수입했다고 한다. 문상훈은 “매주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찍어 올리는 일이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이라면, 영화를 선보이는 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나보다 더 멋지게 요리하는 맛집을 찾아 국내에 소개해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영화 자막 번역엔 가수 타블로와 딸 이하루가 참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