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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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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남대연(南大連)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일 오후 10시경 이라크 연합합동동맹군의 리카르도 산체스 사령관이 팩스 서신으로 아르빌, 술라이마니야, 그리고 키르쿠크와 아르빌 일부를 합친 복합지역 등 3곳을 한국군의 새 파병지로 제시해 왔다”고 발표했다.
남 공보관은 “우리측은 이 중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두 곳을 파병후보지로 협의하자고 미군측에 통보했으며 오늘(2일) 오전 미군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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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르면 10일 이라크평화재건사단(자이툰 부대)의 황의돈(黃義敦) 사단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지조사단을 이라크로 파견한 뒤 이달 말경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파병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파병 일정이 연기된 만큼 새 파병지가 결정되면 신속히 파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물자 수송시간 등을 고려할 때 6월 중 파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는 미군이 각각 170여명과 100여명의 병력만을 주둔시킬 만큼 치안상황이 안정적이며 전쟁 피해도 이라크 전체에서 가장 적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단체와 군사전문가들은 “3700여명의 자이툰 부대를 모두 파견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전후 재건지원이라는 파병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 공보관은 “현재로선 파병 규모 축소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 정부의 파병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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