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법무장관이 盧 개인변호사냐” 탄핵취하 발언 비난

  • 입력 2004년 3월 15일 2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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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5일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취하하는 게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본분을 망각한 경거망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3권분립 헌법정신에 따라 입법부가 위법 행위를 저지른 행정부 수장 대통령에 대해 탄핵안을 의결한 것을 두고 한낱 법무장관이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헌법재판소를 직간접으로 압박하는 무분별한 언동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본분을 망각한 ‘노빠(노무현 오빠) 장관’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은 “강 장관이 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수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강 장관이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법무장관 신분인지, 노무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나 청와대 대변인인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또 “강 장관의 발언은 고의성이 짙어 보이므로 당 차원의 대책을 세우겠다”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흔들려는 불순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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