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차 남북 장관급회담 시작

  • 입력 2004년 2월 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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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북측 대표단장인 김영성 내각책임 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 도착한 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에게 “그동안 남북간 협력사업의 속도가 느려서 불만이었지만, 올해엔 눈부시게 속도를 내자”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북한이 이날 2차 6자회담의 25일 개최를 발표한 것과 관련, “(6자회담은) 만남 자체가 성과이며, (회담이 성사된 것은) 미국이 우리의 원칙적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남측 수석대표는 “그동안 장관급회담에선 핵 문제를 놓고 매달려왔지만, 이번엔 모양이 좋게 됐다”며 “남북간 협력사업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이번 장관급회담은 이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한 군사당국간 회담개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시도에 대한 공동 대응 △8월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남북한 공동입장 △9차 이산가족상봉 행사 등 사회·문화분야 교류 문제를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북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량 및 비료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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