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기업은 경제활동의 주체이며 국부와 관련된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검찰도 매우 조심스럽게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팀도 수사 과정에서 국가 경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중수부장은 “언론도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게 기업 관련 보도를 가능한 한 자제하고 수사 받는 기업을 보도할 때도 이니셜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제의하기도 했다.
안 중수부장은 ‘일부 기업은 봐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재계의 불평을 의식한 듯 검찰 수사의 불편부당함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개별 기업의 수사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수사 대상으로 오른 모든 기업에 대해 깊이 있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뒤 “요즘은 지휘부 의도나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수사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려야 할 수도 없고 상부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검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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