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총리 "주한미군 재배치 연말까지 결론"

  • 입력 2003년 11월 28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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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 국무총리는 28일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군의 자체 안전을 위한 경계부대의 편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병 의료 등 기능중심의 파병안과 독자적인 작전 수행능력을 갖고 특정지역을 전담하는 방안 등 2가지를 놓고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고총리가 26일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연설에서 "의무 공병부대처럼 기능적으로 접근하는 방안은 현지사정이나 '(한국군의) 특정 지역 담당'을 원하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폐기됐다"고 밝힌 것에서 다소 후퇴한 것이다.

고총리는 이어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 문제와 한미연합사 및 유엔사의 이전 문제는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투표 문제와 관련, "재신임 투표는 정치적 합의를 전제한 것이었으나, 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한면에서 12월15일경 투표는 어렵게 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 끝나면 대통령이 상응한 태도 표명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짓도록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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