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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7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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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즐겨 찾던 청와대 부근의 한 삼계탕 집에 최근 청와대 요리사를 보내 요리비법을 배워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좋아하는 음식에 ‘삼계탕’이라고 적을 정도로 삼계탕을 좋아하지만 청와대에서 만드는 삼계탕은 별로 맛이 없어 한다는 것.
대통령 지시로 이 삼계탕 집을 찾은 요리사는 주인에게 “대통령께서 원하시니 삼계탕 요리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사정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이 야당 생활을 했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는 이 집주인은 “대통령께서 원한다면 청와대로 삼계탕을 1000그릇이라도 배달해 줄 수 있지만 영업기밀인 요리비법은 가르쳐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는 것.
노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뽑힌 후에도 이 삼계탕 집에 자주 들르곤 했다. 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측근인 염동연(廉東淵)씨와 이강철(李康哲)씨를 청와대로 불러 “정치를 하지 않고 돈을 벌려면 삼계탕 집이라도 하라”고 한 것도 돈을 잘 버는 이 집을 염두에 두고 했다는 말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관저에서 참모들과 수시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음식이 너무 밍밍하다”면서 호텔 음식을 마땅찮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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