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와 연락장교 접촉 중단"

  • 입력 2003년 3월 26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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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이찬복 상장은 26일 판문점에서 정기적으로 열렸던 양측간 연락장교 접촉에 더 이상 연락관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제임스 솔리건 유엔사 수석대표에게 보낸 전화 통지문에서 “미군측은 한미연합 전시증원훈련을 구실로 핵 항모와 스텔스 전투기, F-15 전투기 1개 대대를 남조선에 끌어들이는 한편 우리측에 대한 공중정탐을 매일 감행하는 등 정전협정을 전면 유린하고 선제 공격 시도를 한 걸음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군측이 계속 오만하게 나오는 한 그들과 마주 앉아 그 어떤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군측이 지금처럼 정전협정을 전면 유린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계속 몰아간다면 조선인민군측은 자위를 위해 정전협정과 관련한 새로운 중대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과 유엔사는 지난해 6월 서해교전 이후 8월부터 매주 수요일 판문점에서 영관급 연락장교 접촉을 해 왔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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