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공격 계획없다"…국무부 대변인 밝혀

  • 입력 2003년 2월 2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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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을 공격할 계획도 없다고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우리가 가는 길은 제재를 포함한 접근 방식이 아니라 외교를 통한 평화적인 해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선택방안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긴 하지만 제재는 우리가 이 순간 우선사항으로 제기한 문제는 아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상정한 북한 핵 문제를 각 이사국 유엔주재 대표부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안보리는 이날 이사국 대사급 회의를 갖고 IAEA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북핵 문제는 중요하고 대단히 복잡한 사안이므로 안보리가 자체 토의를 갖기 전에 전문가들이 검토,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정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 자문기관인 국방정책위원회의 리처드 펄 위원장은 19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체제의 변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군사 행동을 포함해 모든 선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펄 위원장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방차관보를 지냈으며, 현 미 행정부의 외교 안보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강경파 중진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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