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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6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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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우세를 장담했던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이 지역을 네 번이나 다녀갈 정도로 비상이 걸렸다.
양 후보측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다섯 차례 지내는 동안 다져온 조직표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만4000명의 유권자 중 고정표만 1만5000표가 넘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 홍 후보측은 부정선거감시단을 최대한 가동해 양 후보의 조직표 동원에 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공약대결도 치열하다. 양 후보는 농가부채 이자율을 대폭 낮추고 일부는 탕감하겠다고 공약했다. 북제주군에 제2국제공항을 건립하겠다는 말도 했다.
홍 후보는 “부채탕감은 공산주의식 발상이고 공항은 기존의 제주공항 확장계획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비난하며 감귤농가 지원을 위한 감귤특별법 제정과 밭작물 최저가격보장제 실시를 약속했다.
이지역 주산물인 마늘 문제에 대해 양 후보는 전면 재협상을 주장했으나 홍 후보는 “초산 마늘(안 깐 마늘)은 이미 끝난 문제이고 깐 마늘은 재협상하면 된다”며 분리대응론을 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