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부산판 파크뷰” “음해말라” 공방

  • 입력 2002년 5월 24일 17시 21분


지방선거일이 가까워 오면서 상호비방과 혼탁 양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과정에서의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

○…민주당 한이헌 부산시장 후보는 “해운대 센텀시티 북단에 시공 중인 센텀파크(40∼51층, 3750가구)의 시행사 선정 과정 등에서 안상영 부산시장이 B건설에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며 “‘부산판 파크뷰’의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

한 후보는 “자본 잠식상태인 업체가 초대형 아파트 건설 시행사로 선정된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

한나라당 후보인 안 시장은 “부산발전을 저해하려는 민주당의 음흉한 속셈이 들어있는 흑색선전”이라며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에 대해 강력 대응 할 것”이라고 반박.

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는 “폭로전과 진흙탕 선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명실상부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오라”고 제안.

○…‘공명선거 정치개혁 부산유권자연대’와 부산경실련 부산경제가꾸기시민연대 등은 시장 후보가 공약으로 채택해야 할 주요과제를 24일 발표.

부산유권자연대는 △주민투표제 도입 △도심공원조성 △장애인을 위한 시내버스 도입 등 12대 과제를 제시했고 경실련은 회계감시관 제도의 도입과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경제가꾸기시민연대는 경제부시장제 도입과 예산편성에 시민참여 등을 내놨다.

▼울산▼

○…23일 울산방송에서 열린 북구청장 후보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김수헌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범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전개. 화장장 유치에 대해 두 후보는 “장묘문화 개선에 공감한다”면서도 “유치 절차가 합리적이고 적법해야 한다”(김후보), “장묘문화 개선에 동의하면서 ‘우리지역에는 안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후보)이라며 시각차를 노출.

공무원 노조에 대해 김후보는 “노조는 인정해야겠지만 단체행동권은 안된다”고 밝힌 반면 이후보는 “노조 도입은 물론 노동3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

○…‘전국 공무원노조 울산본부’는 23일 중구청에서 ‘선거부정 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후보자들의 불법선거 운동 감시활동에 돌입.

노조는 읍면동 사무소별로 감시단원을 1명씩 배치, 불법선거운동 감시와 공무원의 줄서기 등을 엄격히 차단하겠다고 설명.

○…울산시의회는 24일 오전 임시회를 열고 중구청장과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는 조용수, 송인국 의원에 대한 사표를 수리. 이들은 ‘광역의원이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할 경우 후보등록일(28일) 이전에 사표를 내야 한다’는 관련규정에 따라 사표를 제출.

▼경남▼

○…경남 마산시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김종대 후보는 “장애인에 대한 선거권 및 참여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며 “투표소의 문턱을 높게 하거나 건물 2층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행정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

지체장애 4등급인 김후보는 또 시각장애인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선거용 공보도 점자형으로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공직선거법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후보자의 연설을 수화로 통역해야 한다’는 규정이 올해 신설됐다.

○…민주당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방송을 개시.

김 후보측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후보와 정책을 현장감있게 전달하고 젊은 유권자의 선거참여를 유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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