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지도부 정신무장 풀렸다” 성토

  • 입력 2002년 5월 10일 18시 25분


민주당 새 지도부가 구성된 후 처음 열린 10일 확대간부회의가 새 지도부를 비난하는 성토장이 됐다.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불참하는 바람에 회의를 대신 주재한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첫 회의인데도 최고위원은 9명 중 2명밖에 안나왔고, 상임고문도 19명 가운데 5명만 참석했다”며 “양대 선거가 코앞인데 정신적인 무장이 풀린 것 아니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인상(朴仁相) 노동위원장은 “경선할 때는 너도나도 지도부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고 해놓고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별로 잘 된 게 없다”며 “지도부에서 정신 차리고 이끌지 못하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선(金希宣) 여성위원장도 “한나라당은 경선후보들이 ‘이회창(李會昌) 중심으로 정권 교체하겠다’고 말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우리 당이 주춤하는 이유가 뭐냐. 단합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가세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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