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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5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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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후보는 “이 전 총재는 특권의식이 있기 때문에 부정부패를 결코 뛰어넘지 못한다”며 “국세청 간부를 시켜서 세금 바칠 돈을 걷어 100억원을 넘게 쓰고 나서 들통나니까 (이 전 총재의) 심부름을 했던 사람들이 다 뒤집어썼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한 일을 아랫사람들에게 다 뒤집어씌워 놓고도 6, 7번이나 ‘방탄 국회’를 열어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게 했다”며 “부정부패를 자기 품안에서 비호한 사람이 어떻게 남의 부정부패에 대해 말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총재가 영남에서 한번 해 보자고 했는데 지역감정으로 붙으려면 영남에서 붙어보자. 그러나 지역감정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총재와의 차별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내가 고향을 보여준 이유는 시골냄새 된장냄새 같은, 이 전 총재가 갖고 있지 못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번에 두 아이를 데리고 온 것도 우리 아이들과 (이 전 총재의 아이들을) 한번 비교해보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날인 5일 노 후보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고아 300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구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해 한국의 입양 문화와 중증 장애아 보호 실태에 대한 현장 토론을 제의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