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충남 아산에서 열린 아산지구당 내각제 추진 결의대회에서 “역대 대통령이 모두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다 임기 말 또는 임기 후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대통령도 집권 발판이 됐던 당에서 사실상 쫓겨나고 경제도 사회도 제대로 되는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김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루어지는 게 좋으나 실제 김 위원장은 오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우리 정부가 미국측을 설득하겠다는데 잘 안될 것이다. 북쪽을 어찌할 것인지 우리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은 현재로는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불투명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