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6가지 功 5가지 過"…집권3년 자평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47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0일 집권 3년여 동안의 성취와 문제점을 대비시키며 “겸허한 반성 속에 개혁과 전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연설을 통해 취임 이후 3년간 △세계적 인권국가로 성장 △외환위기 극복 △공공 노동 기업 금융 등 4대 부문 개혁 틀 마련 △세계 최선두의 정보화 실현 △50년만의 남북 정상회담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 및 생산적 복지 실현 등 6가지 성취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결코 장밋빛만은 아니다”며 현재 드러난 문제점으로 △정치 불안 △경제 불황 △고통받는 소외 계층 △지역감정 △정체되고 있는 남북관계 등 5가지를 꼽았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가 이룩한 성취를 정당하게 확인해야 하며, 동시에 눈앞에 있는 문제점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향후 더 한층 발전시켜야 할 다섯 가지 과업’으로 △인권·민주국가 건설을 위한 중단 없는 노력 △국민 대화합 실현 △지식경제강국 건설 △중산층과 서민층 보호 △남북간 평화협력 발전 등을 제시하고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할 수 없는 만큼 다 함께 힘과 정성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6가지 성취

-인권국가 성장 -환난극복 -4대개혁틀 마련 -정보화 -남북정상회담 -4대보험

△ 5가지 문제점

-정치부인 -경제불안 -소외계층 -지역감정 -남북관계 정체

▼DJ, 노총위원장 곧 면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을 면담, 노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단식 농성중인 이 위원장을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이 위원장으로부터 대통령 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적당한 시점에 면담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태복(李泰馥) 대통령복지노동수석비서관도 이날 “김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노동계와 대화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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