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30일 “방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5월 7, 8일경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5월 초 방한계획이 무산된 것과는 연관짓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두 사람의 방한이 이뤄지면 현재 부시 행정부에서 검토중인 대북정책을 두고 한미간에 심도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이봉조(李鳳朝)통일정책실장은 이와 관련해 “켈리 지명자는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북―미 제네바합의가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이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대북포용정책 지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연자씨 평양 공연과 최고인민회의에서의 개혁법안 통과 등 일련의 흐름은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