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봉화 재검표]'±3표' 뒤집기는 없었다

  • 입력 2000년 6월 2일 01시 59분


지난 4·13 총선에서 최소 3표까지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갈린 9개 선거구에 대한 법원의 재검표가 1일 경북 울진-봉화에서부터 시작돼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1호 법정에서 실시된 울진-봉화 선거구 재검표 결과 당선자인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의원과 2위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의 표차는 종전 19표에서 16표로 줄었으나 당락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정.

대법관 4명의 입회아래 63명의 검표원이 동원된 재검표는 4789표의 무효표에 대해 한 장 한 장 양측 참관인들이 재검표하고 이의를 제기한 표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밤 11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김중권후보는 상황변화가 없는 것이 확실해지자 오후 8시쯤 자리를 뜨면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재검표와 별개로 선거무효 소송은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

○…울진-봉화 재검표를 지켜본 여야 지도부는 희비가 엇갈렸다.

밤늦게까지 당사에 남아 재검표 결과를 기다리던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역전될 것으로 믿었는데….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총장은 그러나 “3표 차이로 떨어진 경기 광주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나머지 선거구들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 속에 소속 의원들이 근소한 표차로 승리를 거뒀던 나머지 6개 선거구의 재검표 전망도 낙관.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런 추세라면 타지역의 재검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

<안동〓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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