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정의여중고 폐교철회하라"

  • 입력 2000년 5월 31일 19시 50분


전교조 충남지부는 지난 30일 학교법인 송죽학원(이사장 김옥선)이 정의여중고를 폐교키로 결정하고 충남교육청이 이를 수용한 데 대해 31일 성명을 내고 ‘충남교육청은 폐교방침을 철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충남교육청은 부패재단과 야합하고 있다”며 “폐교조치는 이사장이 공익재산을 사유하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충남교육청이 교직원들이 다른 사립학교에 채용되도록 적극 주선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책임을 모면하려는 비현실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정의여중고 교사 16명은 ‘폐교철회’와 함께 ▽충남교육감,부교육감과 재단의 유착관계 수사▽학생들에 대한 가스총 난사와 폭력의 배후 수사 및 법적 책임 추궁▽신뢰받은 인사로 구성된 임시이사 파견▽정의여중고 공립화 등을 요구하며 충남교육청 앞에서 농성중이다.

정의여중고 사태는 지난 2월 재단이 학원 민주화를 요구하는 교사 4명을 원산도 원의중학교로 발령하고 이에 대해 항의 농성하는 교사 15명을 파면, 1명을 정직하는 등 중징계해 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들어가면서 석 달 동안 난항을 거듭해 왔다.

이희정/동아닷컴기자 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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