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을 시민공원으로 만들자"

  • 입력 2000년 5월 18일 14시 55분


서울 중랑천 둔치를 시민공원으로 만들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반포, 이촌, 여의도, 양화, 망원 등한강 남쪽의 시민공원엔 수영장, 빙상장, 유람선, 자전거도로, 청소년 체육·문화공간, 자연학습장 등 다양한 위락시설이 들어서 거주하는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강북의 경우 한강시민공원과 같은 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도시개발 뿐만 아니라 휴식공간도 차별을 두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높다.

강북에서 규모면에서 가장 큰 중랑천의 경우 수질이 예전보다 상당히 나아져 이곳을 시민공원화 하면 도봉, 노원, 중랑, 성북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강시민공원 9개지구 총면적은 26,219㎢로서 299.6㎢인 중랑천 보다 87배 넓다.

특히 서울시는 2002년까지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23만평 규모의 난지시민공원, 강서구 개화동에 10만평 규모의 강서 습지생태공원, 영등포구 양화동에 2만7천여평의 선유도 공원, 동작구 본동과 노량진동에 2만1천평의 노량진 수도공원을 만들계획으로 있어 강남·북의 녹지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공원 조성은 하천 관리가 가능하냐는 기술적인 측면이 중요하다" 면서 "중랑천의 경우 한강시민공원처럼 공원화 할 수 있는 여건이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북 시민들은 규모가 크지도 않은 중랑천 개발은 한강시민공원 처럼 많은 예산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강·남북의 녹지 불균형 해소 측면에서도 강북에 유일한 대규모 하천 시민공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마효권/동아닷컴 인터넷기자 chang111@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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