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외간담회]학부모 "학교교육 믿게 해달라"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36분


민주당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외허용에 대한 학부모 간담회를 갖고 고액과외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정부 여당의 교육정책이 원칙도 없고 대책도 없다”면서 조속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유희씨(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운영위원장)는 “3년전 교육개혁위에서도 과외대책을 논의했는데 지금 다시 같은 얘기를 하게됐다”면서 “도대체 정치권과 행정부에 교육문제를 고민하는 부서가 있느냐”고 따졌다. 김효성씨(서울 서초·강남시민모임 회원)는 “국민을 설득하려면 위정자들이 먼저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초등학교 5, 3학년생 자녀를 두고 있다는 최선희씨(전국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는 “한자 영어 글짓기 컴퓨터 피아노 과외비에 25만원이 들어간다”면서 학교교육을 믿게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지희씨(전국교육학부모회장)는 “고액과외 근절을 위해선 세무조사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면서 “대통령 직속으로 여야를 초월하는 기구를 구성해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李在禎)교육대책특별위원장은 “당내에 교육발전정책기획단을 만들어 공교육 정상화 방안과 고액과외 기준 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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