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말말말]"서까래감을 기둥으로 쓰거나…"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할아버지당이라도 그런 못된 짓을 하면 반드시 무찌를 것이다(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 6일 충남 서산 정당연설회에서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며).

▽서까래감을 기둥으로 쓰거나 기둥감을 대들보로 쓰면 그 집은 무너지고 만다(자민련 이한동총재, 강원 횡성 홍천 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드디어 과거 시민운동가로서의 기본 양심마저 과감히 떨쳐버렸다(한나라당 장광근대변인, 민주당 서영훈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궤변의 극치라고 비난하며).

▽대북 강풍정책을 펼 때는 마음대로 꽃게를 잡을 수 있었으나, 햇볕정책인가 뭔가를 하고부터는 마음대로 꽃게를 잡을 수 없게 됐다(자민련 변웅전대변인, 총남 서산 태안 연설회에서 햇볕정책을 비난하며).

▽한나라당은 정권교체 진로를 방해하는 고장난 차다. 부산에서부터 빨리 견인조치해야 한다(민국당 김철대변인, 민국당 지지를 호소하며).

▽소설 ‘여자의 남자’의 저자로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민주당 김한길대변인, 6일 후보들의 전과기록 공개시 간통이 파렴치 범죄에 해당되느냐는 질문에).

▽온갖 감언이설로 유권자를 한달 동안 즐겁게 해주고 3년 11개월 동안 후회와 허탈 속에 살아가게 하는 정치꾼들이 있다(전북 남원-순창의 한나라당 양대원후보, 6일 합동연설회에서 상대 후보들을 정치꾼들이라고 비난하며).

▽“엄마 엄마, 나 착한 일 했어. 뽀뽀해줘”하고 말하는 아이나 다를 바 없다(경남 의령-함안의 무소속 안병헌후보, 6일 한나라당 윤한도후보가 이 지역에 교량과 도로를 건설한 것을 자신의 업적으로 홍보한 일을 비판하며).

▽민주화투쟁을 하다 차디찬 감옥에서 지낸 우리당 후보들이 권력에 빌붙어 호의호식한 한나라당의 파렴치 후보들과 똑같이 취급되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느냐(민주당 김옥두사무총장, 후보 전과공개에서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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