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신당 지지표명 없을것"

  • 입력 2000년 2월 22일 17시 07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공천 후유증에 따른 비주류 중진들의 신당 창당문제에 대해 일방적으로 어느 한 쪽을 지지하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22일 "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인한 신당 창당및 분당은 당내문제"라면서 "김 전 대통령은 당원도 아닌 만큼 이 문제에 대해 개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다만 김 전 대통령은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야당의 단합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사자들간에 자율적인 해결을 여전히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어느 일방을 지지하는 입장표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는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 문제에 섣불리 입해 어느 한쪽 편을 들 경우 야당 분열 또는 그로 인한 선거 결과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총선전에는 원칙적인 입장만 표명한뒤 총선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는 등 자신의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孫命順) 여사, 김기수(金基洙) 전 청와대 수행실장 등과 서울 인근의 운길산을 등반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이날도 신당 창당 움직임 등 한나라당 내부 문제에 대해 절 언급이 없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서울 = 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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