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회창총재 관훈토론]"총선은 현정권 중간평가"

  • 입력 2000년 2월 18일 19시 23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8일 “이번 총선은 현정권의 지난 2년간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통해 현정권의 책임성을 제고하고 국가발전과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당의 독주를 반드시 막아야 하며 그 대안은 오직 한나라당뿐”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재적의석의 과반수를 얻는 것이 한나라당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천헌금과 관련해 “비례대표의 공천과 관련된 돈은 받지 않겠다”고 말한 뒤 “그러나 당원이 헌금을 내는 것조차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민련에 대해 “여당인지 야당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야당의 입장이라면 공동여당 탈퇴에 대한 분명한 의사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해 “떠돌아다니는 리스트를 보니 내 이름도 있고 한나라당의원들이 대부분이더라”며 “병역비리가 있다면 처벌해야 하나 (수사의) 시점과 조건에 따라 매우 편파적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선거전 병역비리수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 총선을 앞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 “김전대통령은 실제로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구체적인 정치활동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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