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민주당, 주말 호남공천자 발표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06분


민주당은 16대 총선 후보자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방침에 따라 이번 주말경 호남지역 공천자 명단을 먼저 발표해 세대교체의 바람을 수도권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호남권 ‘물갈이 공천’을 먼저 발표함으로써 수도권으로 바람을 몰아간다는 것이 여권핵심부의 생각”이라면서 “다만 공천자를 이번주 중 한꺼번에 발표할지, 상징적인 물갈이 대상 인물만 발표할지는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핵심관계자도 “호남의 37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이 물갈이 대상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자금 모금으로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거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해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권노갑(權魯甲)고문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 등은 이날부터 호남과 수도권의 K의원 등 중진 3, 4명에 대해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하도록 집중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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