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與 지구당委長들 반발 조짐

  • 입력 1998년 4월 29일 19시 45분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당으로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놓을 처지에 빠진 국민회의와 자민련 현 위원장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몇몇 지구당은 이미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후보 선출을 마친 상태여서 입당하는 의원측과의 사전조율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성호(李聖浩)의원이 입당한 국민회의 남양주지구당의 경우 이용곤(李庸昆)현위원장측은 28일 성명을 통해 이의원 부인의 수뢰사건을 거론하면서 “부도덕한 인사의 입당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한샘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이 대거 입당한 인천지역은 비상이 걸린 상태. 인천지역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들은 29일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한나라당 의원의 영입이 불가피하지만 고생한 당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장섭(吳長燮)의원이 입당한 자민련 예산지구당의 경우 조돈희(趙敦熙)위원장측이 얼마전 도지부 행사에서 오의원의 위원장 취임불가 주장을 펴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완구(李完九)의원의 입당이 임박한 자민련 청양―홍성지구당의 경우도 현 위원장인 조부영(趙富英)주택공사사장이 반발하고 있다.

〈송인수·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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