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남북회담/南측대표 회견]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41분


베이징 남북차관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통일부차관은 14일 전체 회의를 마친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측 입장을 밝혔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중 어떤 부분을 보장받으려 하는가.

“손쉬운 것부터 하자는 입장으로 북측이 부담을 덜 느낄 이산가족면회소 우편물교환소 설치 등이다. 대규모 고향방문단은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 교환소 설치시기를 못박아야 하는가.

“비료가 시급한 만큼 이산가족 문제도 그것 못지 않게 시급하다. 설치시기를 약속해야 한다. 북측은 비료를 지원하고 난 후 장차 논의하자고 하는데 어느 세월에 그 실현을 기대하겠는가.”

―비료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방법론을 놓고 양측의 의견차가 현격한데 또 접촉을 갖는 이유는….

“서로가 양보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접촉을 계속하기로 했다.”

―절충의 여지가 비료지원량에 달려 있는가.

“양의 문제가 아니다. 북측이 50만t을 지원해달라는 근거로 남쪽 신문보도를 들고 있는데 어떻게 북측은 정책을 신문을 보고 결정하는가. 또 비료생산량은 석유도입량과 연관이 있는데 달러가치가 높아 석유도입도 줄었고 남한의 비료 생산량이 반으로 줄어 50만t 지원은 기대하지 말라고 북측에 얘기했다.”

<베이징=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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