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여권－野수도권·충청］자민련서 적극 추진

공동여당의 ‘4·2’ 재 보궐선거 패배로 소강상태에 빠졌던 의원들의 당적이동과 정계개편의 흐름이 다시 이어질까.

현재 두 여당 중 국민회의보다는 자민련이 이에 보다 적극적이다. 최소한 한석은 기대했던 재 보선에서 완패한데다 선거 직후 김종호(金宗鎬) 박세직(朴世直)의원 등 2명만 확보한 뒤 별다른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인천과 경기 충청지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다시 영입을 위한 접촉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김용환(金龍煥)부총재는 충청권의 과거 공화계 의원들을, 조영장(趙榮藏)총재비서실장은 인천지역 민정계 의원들을 만나고 있거나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며 조용경(趙庸耿)총재비서실차장은 기초단체장 영입을 맡고 있다는 후문이다.

충청지역 O, L의원 등의 자민련 입당이 시간 문제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이런 접촉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는 L, S, S, K의원 등이 분위기만 조성되면 언제든지 자민련에 입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자민련측은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김한규(金漢圭)전의원이 8일 입당하는 것을 의원 영입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재 보선에 승리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력 방어전을 펴고 있어 자민련의 뜻대로 영입작업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달중 김종필(金鍾泌)총리임명동의안 처리와 내달 말로 예정된 15대 후반기 원구성에 원만하게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공드라이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자민련 핵심인사들의 얘기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