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탈당거론 한나라당 의원들 일제히 부인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04분


탈당설이 나도는 한나라당 의원들 중 일부는 지역여론 등을 이유로 탈당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의 변을 들었다(일부는 측근들의 얘기).

△박명환(朴明煥·서울 마포갑)〓당이 어려운데 남아서 수습해야지 가긴 어딜 간단 말인가.

△박주천(朴柱千·서울 마포을)〓사업이 부도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니까 탈당할 것으로 지레짐작하는 모양이다. 여당측으로부터 접촉제의도 없었다.

△이신행(李信行·서울 구로을)〓김종호(金宗鎬) 박세직(朴世直)의원이 함께 탈당하자는 연락을 해왔으나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다. 고심중이다.

△김명섭(金明燮·서울 영등포갑)〓의원들이 다 당을 떠나도 나는 맨 마지막에 떠날 사람이다.

△유흥수(柳興洙·부산 수영)〓탈당할 이유가 없지않나. 수도권 의원들은 흔들릴 수도 있으나 부산은 정서적으로 맞지 않다.

△이의익(李義翊·대구 북갑)〓박근혜(朴槿惠)후보 지원을 위해 열흘째 대구에 있는데 무슨 소린가.

△안택수(安澤秀·대구 북을)〓지난해 대선전 ‘DJP연합’에 반대, 탈당했다. 아직도 ‘DJP연합’이 계속되고 있는데 ‘자민련 복귀설’은 생각해 볼 수조차 없는 일이다.

△박종근(朴鍾根·대구 달서갑)〓자민련측이 ‘4·2재 보선’ 막바지에 선거전략용으로 퍼뜨린 것이다.

△서정화(徐廷華·인천 중―동―옹진)〓근거없는 낭설이다. 탈당하지 않는다.

△심정구(沈晶求·인천 남갑)〓총리인준사태 때 여권의 친한 의원들이 전화해온 적이 있지만 그후론 전화조차 없었다. 한나라당이 야당이 돼 있지만 아직 야당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아직까지 그럴 생각 없다.

△서한샘(인천 연수)〓왜 탈당설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간다. 구체적으로 제의를 받은 바도 없다. 어떤 풍파가 닥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탈당할 마음이 없다.

△김인영(金仁泳·경기 수원권선)〓수도권에서 탈당설이 떠도는 의원들은 3선 이상인데도 당직도 못맡고 소외된 사람들인 것 같다. 사석에서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을 농담삼아 얘기했는데 그게 오해를 산 것 같다.

△이택석(李澤錫·경기 고양일산)〓전혀 모르는 얘기다. 탈당은 전혀 생각해 본 일이 없다. 공화계중에 유일하게 잔류했기 때문에 탈당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이재창(李在昌·경기 파주)〓자민련이 ‘세불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복당(復黨)대상으로 거명하는 것 같다. 탈당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한승수(韓昇洙·강원 춘천갑)〓사실무근이다. 보선에도 열심히 따라다니고 있는데 말이 되나.

△유종수(柳鍾洙·강원 춘천을)〓탈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되고 그러지 않을 것이다.

△오장섭(吳長燮·충남 예산)〓지역주민과 당직자들 대부분은 여당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나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

△이완구(李完九·충남 청양―홍성)〓자민련으로부터 입당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당을 옮길 생각은 없다. 정계개편으로 대대적인 새판짜기가 이루어진다면 그때 가서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다.

△장영철(張永喆·경북 군위―칠곡)〓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와 가까운 게 사실이나 명분없이 쉽게 움직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문 철·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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