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감사원장 21일 지명…안기부장은 20일에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10일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인선을 확정, 발표하는데 이어 21일 총리와 감사원장을 지명하고 차례로 각료 인선을 단행할 방침이다. 안기부장도 20일경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권(金重權)차기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새정부의 첫 총리와 감사원장 지명일정을 발표하고 “내각 인선은 김차기대통령과 총리내정자가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이 새정부출범(25일)을 나흘 앞두고 총리내정자(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를 미리 밝히기로 한 것은 그와의 사전협의로 사실상 각료제청절차를 밟고 언론의 사전검증도 거쳐 25일경 총리 임명동의를 받은 직후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실장은 이와 관련, “국가안전기획부장과 감사원장 후보로 언론이 좋은 분들을 추천했더라”고 말해 한광옥(韓光玉)노사정위원장, 천용택(千容宅) 임복진(林福鎭)국민회의 의원과 조승형(趙昇衡)헌법재판관 등 언론에 거론된 인사들이 요직에 인선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실장은 또 “수석비서관 인선은 예정대로 10일 청와대회동 직후 발표할 것”이라며 “이미 발표한 복수인선안 이외의 인사가 발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석비서관 인선과 관련, 비서실장 김중권(金重權)실장, 정책기획수석 강봉균(康奉均)정통부장관, 공보수석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이 기용되는 것은 확정적이다. 또 정무수석에는 이강래(李康來)국민회의총재특보, 경제수석에 김태동(金泰東)성균관대교수, 외교안보수석에 임동원(林東源)아태재단사무총장, 사회복지수석에 이근식(李根植)내무차관이 각각 유력시된다. 김실장은 이날 정무수석은 이특보와 문희상(文喜相)전의원으로 좁혀지고 있으며 외교안보수석은 임총장과 박용옥(朴庸玉)국방부국방정책차관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외교안보수석은 임총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며 “그러나 정무수석의 경우 이특보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고 인선구도와 관련한 문제점이 적지 않아 최종 조율과정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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