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개표절차]19일새벽 3시께 당락 『윤곽』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제15대 대통령선거 투표는 18일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1만6천4백7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개표는 오후 6시 투표 마감직후 전국 3백3개 개표장으로 투표함이 옮겨진 뒤 시작한다. 원칙적으로 투표함이 모두 도착해야 개표가 시작되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는 3분의2 이상의 투표함이 도착하면 개표에 들어갈 수 있다. 선관위는 각 투표소에서 개표장으로 투표함을 옮기는데 걸리는 시간과 개표장에 도착한 투표함의 투표용지 수와 봉함상태 확인 등의 절차를 밟는 시간을 감안할 때 빠르면 오후 8시경 본격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표종사 인원은 △교원 1만7천1백17명 △지방공무원 9천1백51명 △금융기관 직원 1천6백82명 △법원공무원 5백30명 등 전국적으로 2만8천4백80명. 개표과정은 투표함 개함→후보자별 투표지분류(1백장 단위)→투표지 확인 및 심사→집계 순으로 진행된다. 각 시 군 구 선관위원장은 개표가 끝난 투표함은 투표구 단위로 후보자별 득표수를 개표장에서 공표하며 이를 즉시 시도선관위와 중앙선관위에 팩스로 보고한다. 중앙선관위는 보고된 전국의 개표상황을 종합집계하는데 공식집계는 수작업으로 한다. 별도로 전산집계를 하지만 조작시비를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대략 개표가 끝나는 시간은 역대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개표 시작 12시간 후인 19일 오전 9시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소한 50%정도 개표가 진행될 19일 오전 3시를 전후해 당락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의 경우 투표용지의 크기가 과거보다 작아져 개표작업이 쉬워진데다 계수기(은행에서 돈 세는 기계)를 사용키로 해 개표시간이 역대 대선때보다 2시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에 대비, 일선 선관위에 신속한 개표보다는 「정확한」 개표를 지시해놓고 있어 결국은 역대 대선때와 비슷한 12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개표 과정에서 시소게임이 벌어질 경우 각 정당 참관인들의 이의제기가 많을 수 있어 개표시간은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개표가 종료되면 중앙선관위는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 공고하며 지체없이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교부한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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